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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人] 가상현실로 심폐소생술 교육하는 의사 CEO

최종 수정일: 2023년 3월 20일


"병원 밖에서 예상치 않게 심장 정지가 오는 인구는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약 3만명이고, 그중 2만8500명은 사망합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해 가상현실 속에서 배우는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3년 전 교수창업을 통해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테트라시그넘’을 세운 전상훈 대표(사진·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일찌감치 IT기술이 환자 안전과 의료 산업 향상에 기여할 거라고 생각했다. 2016~2019년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지낸 전 대표는 병원장 재임 시절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소인 ‘헬스케어 혁신파크’ 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000여명인 걸 감안하면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발빠른 응급처치만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CPR 교육은 수년 동안 형식적인 집체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CPR교육이 더욱 소홀해지자 그는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기기 ‘메타CPR’ 개발에 속도를 냈다. 메타CPR 구현 방식은 다음과 같다. 헤드마운트를 쓰면 길에서 행인이 쓰러지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변 사람들을 지목해 도움을 요청하고, 실물 마네킹을 활용해 직접 CPR을 한다. 마네킹에는 5개의 센서가 달려있어 사용자가 CPR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평가할 수 있다.



테트라시그넘이 개발한 '메타CPR'



전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 메타CPR을 도입해 500명을 교육했는데,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9점일 정도로 피드백이 좋았다"며 "향후 KT 등 대기업 본사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했다. CPR교육을 법정 의무교육으로 삼고 있는 기관이나 직원 안전·사회공헌을 중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러브콜이 오고 있다. 전 대표는 메타CPR의 강점으로 높은 실감도, 정밀한 분석, 데이터 실시간 전송 기술 등을 꼽았다. 가상현실 속 인공지능(AI) 강사가 교육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지녔다.


전 대표는 "안전 교육은 아무리 철저히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선진국은 일상생활과 연계해 응급처치 교육 기회를 늘리고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강조했다. 미국은 39개 주에서 고등학생 대상 CPR교육을 의무화하고 있고, 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국가는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야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


전 대표는 올해 말 영국의 맨체스터대학교, 미국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와 손잡고 세 나라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각국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실시간으로 점수를 띄우고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상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이벤트로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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